제5차 검찰청 앞 촛불집회.. 검찰개혁 하라는 시민들 함성 하늘을 찔러!

정치권 인사 주도 조국사퇴 집회는 대서특필.. 시민 주도 검찰개혁 집회는 뉴스 보도도 안돼

조재천 | 기사입력 2019/09/21 [09:00]

제5차 검찰청 앞 촛불집회.. 검찰개혁 하라는 시민들 함성 하늘을 찔러!

정치권 인사 주도 조국사퇴 집회는 대서특필.. 시민 주도 검찰개혁 집회는 뉴스 보도도 안돼

조재천 | 입력 : 2019/09/21 [09:00]

조국 피의자 전환에 검찰개혁을 외친 시민들의 분노 함성 하늘을 찔러

 

▲ 서울 서초동 검찰청앞 5차 촛불집회 현장.      © 서울의소리

 

서울 서초동 5일 차 검찰 개혁 촛불 집회는 매일 매일 날이 갈수록 더 많은 숫자가 모여 20일은 만여 명이 참가해 분수령이 된 듯하다.

 

검찰 적폐청산을 구호로 개싸움은 국민이 한다 (개국본) 카페를 기본 캠프로 하여 모인 수많은 시민들과 시사타파TV가 준비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차 검찰개혁·조국지지 촛불집회가 서초동 서울 검찰청 앞에서 매일 저녁 7시에 진행되고 있다.

 

날이 갈수록 시민의 참여가 높아지면서 열기가 뜨거워지고 검찰에 대한 시민들 분노의 함성도 드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날은 KBS 저녁 방송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이 피의자로 전환 됐다는 뉴스를 접하고 시민들의 탄식과 함께 정치검찰 물러나라!, 자한당을 수사하라!는 함성이 천지를 진동하는 듯했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집회가 5일 동안 진행됐지만 지난 19일 촛불행진만 KBS와 연합뉴스가 취재해 짤막한 단신으로 한번 보도하고 어떤 언론매체도 취재하지 않고 뉴스로도 보도되지 않았다. 반면 정치색을 띤 보수단체의 조국반대 규탄 집회는 인원이 얼마 되지 않음에도 많은 취재진이 몰리고 연일 메인 뉴스로 도배하면서 조국 장관의 사퇴에 가세했다.

 

이번 촛불집회는 검찰과 언론을 통해 불거진 조 장관에 대한 지나친 의혹 몰이에 검찰개혁이 우선이라는 시민들의 공감이 형성되면서 문재인 정부가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국회에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안이 패스트트랙으로 올라온 현재가 적기란 의견이 모인 결과다.

 

검찰이 공공연히 피의사실을 언론에 흘리는 행각과 이를 덥석 받은 언론과 야당은 조국 장관과 가족을 집중 타켓으로 삼아 이미지 분탕질을 조장하는 데 앞장섰다.

 

그런 집중포화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한통속이 된 이들의 부조리를 인식하고 "현 정부가 검찰개혁을 추진 중인데 조 장관만큼 적임자가 없다면서 그동안 검찰이 과도한 상명하복 문화와 제 식구 감싸기, 정치검찰 등 잘못된 모습을 자주 보여왔고, 이를 고치려면 조 장관이 가장 적합하다”며 “막강한 조직인 검찰을 개혁하려면 누군가 총대를 메야 하는데 그게 바로 조국 장관”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이날 시민 발언대에 선 참여자들은 한결같이 검찰개혁에 대한 막힘없는 소감으로 열변을 토하면서 박수가 그칠 줄을 몰랐다. 경상북도 안동에서 매일 올라왔다는 아주머니와 엄마 따라왔다는 여고생의 검찰 성토에 이어 우아한 원피스를 입은 마지막 발언대 여성은 얌전히 올라와 정치검찰의 폐단을 성토하는 사자후를 토해내는 반전의 놀라움을 안겼다.

 

▲     ©서울의소리

 

또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보내는 간절한 호소와도 같은 시 "그날이 오면 내 몸의 가죽이 북채가 되어 울리어도 된다"고 시를 읊은 노신사 등 정말 감동이 이는 진솔하고도 마음을 다잡게 하는 시민들의 감동 한판 축제였다. 이날 참여한 모든 시민들은 검찰개혁을 염원하면서 한결같이 이날의 소망이 사회 곳곳에 널리 알려져 좀 더 나은 사회로 나가게 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랐다.

 

무능한 조국 장관의 반전.. 정경심 교수의 후배 발언 

 

시민 발언대에 조국장관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후배가 말하는 선배 정경심으로 한 여성분이 올라왔다. 시민 발언 시간은 원래 1분이지만 정 교수의 후배라고 2분을 준다면서 사회자인 노정열 개그민이 너스레를 떨며 시작됐다.

 

도입에서 자기가 처음 서울대 입학했을 때 선배인 정경심 교수가 대학원 다닐 때였는데 이미 조국 장관과 결혼을 하기로 되어 있어 너무 부러워했다며 "나도 도서관 열심히 다닐걸..." 하는 멘트에 빵 터지며 시민들의 함성과 박수가 크게 울렸다.

 

이 발언의 핵심은 정경심 교수가 서울대 졸업하고 영국의 손꼽히는 명문 애버딘 대학교를 졸업한 재원인데 겨우 지방의 이름 없는 동양대 교수밖에 못 하다니 민정수석으로 있던 조국은 무능하다는 거였다.

 

실제 정 교수의 학력은 조국 장관 못지않게  화려하다. 서울대 영문과와 대학원을 석사 졸업하고 영국 요크대에서 다시 석사를 하고 명문인 애버딘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영국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명문 대학인 애버딘은 노벨 수상자도 5명이나 배출하고, 유수한 신학자들이 많이 거쳐 간 유서 깊은 학교다. 역설적으로 그런 재원을 듣보잡이라 할 수 있는 지방대 교수밖에 못 하게 하는 조국, 너무 무능하다는 우스갯소리였다. 

 

이날은 지난날보다 훨씬 더 많은 시민들이 모인 관계로 거리 행진과 검찰개혁을 염원하는 함성 지르기도 오래 하여 밤 9시 30분에나 끝났으며 21일 토요일에는 장소를 바꿔서 6시에 서울 고등검찰청 앞에서 모이기로 했다.

 
이날 노정열 사회자가 다시 한번 상기 시켜 준 내용 중 뜻깊은 대목이 있었다. 노 사회자는 월요일부터 20일까지 검찰 개혁 촛불 집회가 열린, 우리가 모여 앉은 이 자리의 주소가 대한민국 서초구 법원 로 1길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검찰개혁을 상징하는 의미로 광화문보다도 더 중요한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 줬다. 
 
20일 서초동 검찰청사 앞의 시민 촛불집회. 검찰청사의 불이 켜진 곳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집회 현장을 내려다 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중장년이 대부분인 대학생 집회.. 자한당과 바미당이 주도한 부산 촛불집회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학생들이 지난 19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 집회를 열었다. 이날 각각의 캠퍼스에서 열린 집회는 총학생회 주도가 아닌 개별 학생들의 참여로 진행됐다.

 

하지만 집회에 참여한 200여 명의 참가자들은 대다수가 중장년층이었다. 집회에 나온 한 중년 남성은 집회가 시작되기 전 “재학생이 왜 이리 안 왔냐. 학생들이 많이 나와야지”라며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열린 ‘조국 OUT! 조국 퇴진 촉구 집회’에 참석한 졸업생들이 손 피켓을 들고 조국 법무부 장관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지만 장노년층이 대부분이 고 재학생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연합뉴스

 

20일 서울 검찰청 앞에서 시민들이 주도한 검찰개혁 촛불집회가 열릴 때 조국 장관 고향인 부산에서는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은 상식을 갖춘 시민과의 연대를 강조했지만 집회 현장은 보수정당의 정치인들이 주도해서 시민 행사의 취지가 무색하다는 평이 나왔다. 

 

조국퇴진 부산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부산 서면 금강제화 앞에서 ‘조국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부산시민연대 집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정치권 인사들로 가득해 시민연대 취지에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집회 참석자들은 보수정당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장노년층이 대다수였고, 청년층과 중년층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시민연대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위원장의 제안에 유재중 자한당 부산시당위원장이 호응하면서 만들어졌다. 한편에서는 "보수정당의 장외집회를 재현했다"는 비판과 함께 "시민 공감대를 얻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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