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 생태이야기를 알려드려요

정병복 | 기사입력 2019/09/29 [01:34]

비무장지대 생태이야기를 알려드려요

정병복 | 입력 : 2019/09/29 [01:34]

 

 

▷ 국립생태원 기획전시 '비무장지대가 알고 싶니? 디엠지(DMZ) 생태이야기' 9월 27일 개막

▷ 비무장지대 생태계를 통해 생명의 힘으로 연결된 한반도의 상징성과 생태가치를 재조명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비무장지대 생태 보전을 위해 2019 기획전시 '비무장지대가 알고 싶니?' 디엠지(DMZ) 생태이야기'를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기획전시관에서 9월 27일부터 1년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쟁의 상처와 이를 극복한 자연 생태의 모습 속에서 평화와 생태보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많은 국민들이 비무장지대의 생태를 더 가까이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전시는 '멈춰진 시간 비무장지대' 전시관을 시작으로 비무장지대의 역사적 배경과 공간에 대해 소개하고, '생태계의 보물창고 비무장지대' 전시관에서는 두루미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비무장지대 생태의 특성과 가치를 보여준다.

 

'비무장지대 탐사대' 전시관에서는 국립생태원에서 수행하는 비무장지대 생태계 조사 및 보전 등의 연구과정 성과 등을 실물의 조사장비와 함께 전시한다. 

 

특히 국립생태원 연구진이 2014년부터 비무장지대에 설치한 92대의 무인생태조사 장비 중 지난 2018년 10월에 찍힌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반달가슴곰 1마리의 사진을 전시했다. 

※ 무인생태조사 장비: 탐지기기(센서)가 장착된 사진기로 온혈물체(동물)의 움직임을 포착하면 자동으로 사진을 찍음

 

비무장지대에서 포착된 반달가슴곰 

 

쉬리 등 살아있는 어류 7종을 비롯해 물이끼 등 식물 20종으로 비무장지대의 수변 경관도 조성했다. 

 

이밖에 '생명과 평화의 땅 비무장지대' 전시관에서는 냉전시절 동독과 서독의 국경지대였던 독일의 그뤼네스반트 사례와 올해 6월에 유네스코에서 지정된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 및 '연천임진강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을 소개한다.

※ 그뤼네스반트: 독일 분단 시 동독과 서독의 경계에 있던 비무장지대를 말하며, 독일어로 '녹색 띠'라는 의미를 가짐

 

'함께 지켜요 비무장지대' 전시관에서는 무분별한 개발 등 생태계 위협요소가 적힌 장난감을 제거하는 등의 간단한 체험을 통해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우리 생태계 지키기 실천을 다짐해 본다.

 

야외 전시관인 '비무장지대전시원'에서는 비무장지대에서 철거된 실제 철책과 갈대 등 비무장지대 서부 지역에서 사는 식물로 작은 비무장지대 구간을 연출하여 가을날 가족들과 함께 비무장지대의 습지 경관을 걸으며 생태적 가치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 원장은 "비무장지대는 오랜 세월 인간의 간섭이 없이 스스로 생태계가 회복된 곳으로 세계적으로 생태 및 평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라며, "남북관계의 변화 속에서 지속가능하게 보전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1.비무장지대가 무엇이며, 어떻게 생겨났나요?

 

 

비무장지대는 영어의 ‘Demilitarized Zone’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말로 우리말로는비무장지대라고 해석합니다. 전쟁을 중단한 남한과 북한이 서로 무기를쓰지 않기로 약속한 공간을 말합니다. 비무장지대 구역은 한반도의 가운데 위치하며 남과북을 가르고 있습니다. 비무장지대 면적은 총 903.3입니다. 한반도전체 면적의 약 0.41%를 차지하고 있지요. 이는 제주도의 절반정도 크기입니다. 남측의 비무장지대(425)는 서울 면적의 0.7, 민통선을 포함(1,133)하면 서울과 비교해 2.7배의 면적을 갖고 있습니다.

* 국립생태원 비무장지대 일원의 생물다양성 종합보고서참고

 

1950625일에 시작된 한국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가족들이 헤어졌으며, 한반도의 자연과 생태도 전쟁으로 무참히 파괴되었습니다. 3년 여 동안계속된 전쟁은 완전히 끝나지 못하고 1953727일 정전협정으로 멈추게 되었습니다. 이때 휴전선인 군사분계선이 생겼고, 이곳을 기준으로 남과 국은 각각 2km씩 전쟁의 완충지대인 비무장지대를 만들었습니다. , 비무장지대는 남한과북한의군이 충돌하지 않도록 멀리 떨어지게 만든 공간이에요. 아직까지도 비무장지대를 사이에 두고 양쪽의 군인들이 대치하고 있어 긴장감이 흐르는 곳이랍니다. 비무장지대 안에는 양쪽의 군사활동을 감시하는 전방 감시초소(GP, Guard Post)있습니다. 2018년 말에는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남북한이 11감시초소를없애면서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드는 큰 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2. 비무장지대 일원에 사는 생물들의 현황은 어떻게 되나요?

비무장지대와 민통선지역을 포함한 비무장지대 일원에는 식물, 포유류, 조류, 양서파충류, 육상곤충, 담수어류, 저서성대형 무척추동물, 거미 등 8개 분야에서 6,168종의 야생 생물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멸종위기야생생물267종 중에서 102(38%)이 비무장지대에 서식합니다. 아직 조사하지한 곳들의 현황도 알게 된다면 비무장지대의 생물종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2019-09-27

국립생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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