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안도현·공지영 등 작가 1천276명 "조국 지지, 검찰개혁 완수" 성명 발표

"통제받지 않고 있는 검찰 권력이 휘두르는 칼날은 군부 독재 시절 총칼보다도 더 공포스럽다"

조재천 | 기사입력 2019/10/07 [12:29]

황석영·안도현·공지영 등 작가 1천276명 "조국 지지, 검찰개혁 완수" 성명 발표

"통제받지 않고 있는 검찰 권력이 휘두르는 칼날은 군부 독재 시절 총칼보다도 더 공포스럽다"

조재천 | 입력 : 2019/10/07 [12:29]

 

"대통령·국회도 무시하는 검찰의 칼끝은 우리를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칼날이 될 것"

"언론도 권력의 하이에나로 진실을 밝힌다는 미명으로 조국(祖國)을 병들게 해"

"우리는 다시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던 암흑시대로 되돌아갈 수 없다"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조국을 지지한다, 검찰 개혁 완수하라!"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2019 작가 선언에 참석한 황석영 작가(왼쪽 두번째)와 시인들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시대의 대표 지성들인 소설가 황석영·공지영 작가와 시인 안도현 씨 등 작가 1,276명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 개혁의 완수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을 지지한다, 검찰 개혁 완수하라란 제목의 성명서를 낭독하며 "블랙리스트의 악몽이 아직도 생생한데 다시 자의적인 공권력의 폭주가 시작되는 것을 보고 불안과 분노를 함께 느낀다"며 "검찰 개혁은 시대적 과제이자 촛불 민심의 명령이란 점을 확인하기 위해 서명에 나섰다"고 밝혔다.

 

작가들은 성명에서 "현재 조 장관을 둘러싼 논의는 매우 혼란스럽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조 장관 임명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조 장관과 그의 가족을 일체화할 것인가 분리해 볼 것인가, 심판관을 자처하지만 실제로는 확인되지 않는 의혹 생산자 역할을 하는 검찰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작가들은 성명에서 "현재 통제받지 않고 있는 검찰 권력이 휘두르는 칼날은 군부 독재 시절 총칼보다도 더 공포스럽다"며 "검찰의 살기가 대한민국 전체를 뒤덮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검찰은 마음만 먹으면 어떤 블랙리스트도 자신들 의사대로 만들 수 있다"며 "자신들에게 잠재적 위험이 될 것 같은 조국 섬멸을 위해, 대통령과 국회도 무시하는 검찰의 칼끝은 결국 우리 공동체를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칼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에 대해서도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는 권력 하이에나나 다름없는 대한민국 언론의 민낯을 여과 없이 보게 되었다"며 "조국의 진실을 밝힌다는 미명 하에 조국(祖國)을 병들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기득권 지키기에만 매몰된 정치 집단은 해묵은 정쟁을 일삼고, 권력의 칼날에서 칼날을 쥔 권력이 되려는 야심을 숨기지 않는 대한민국 검찰, 이들 사이를 오가며 권력 주변을 서성이는 언론 하이에나, 이들은 삼각 동맹과 같이 한 몸으로 움직이며 정치 개혁, 검찰 개혁 등의 시대적 과제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될까, 흙탕물 튕기기에 급급하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촛불 혁명 과정을 통해 스스로 각성하였고, 우리가 사는 이 시대와 이 나라를 얼마나 뜨겁게 사랑하는지 스스로 확인한 국민들"이라며 "자신들의 밥그릇 지키기에 혈안이 되어 온 나라를 혼란의 구렁텅이로 몰고 들어가려 하는 획책은 더 통하지 않는다. 우리는 다시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던 암흑시대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성명서에는 시인 정양·이상국·이동순·함민복·이윤학·이정록·나희덕·박성우·문신·김성규·박준, 소설가 이경자·양귀자·최인석·이병천·정찬·권여선·오수연, 방송작가 송지나 씨 등이 서명에 참여했다. 소설가 황석영·정도상·공지영, 시인 안도현·이시영·장석남을 대표 발의자로 한 서명은 지난달 25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진행됐다.

대표 발의자로 참여한 황석영 소설가는 현 사태의 엄중함을 지적하며 검찰개혁 당위성을 역설했다. 연합뉴스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